역사 속의 질병, 사회 속의 질병
2014년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역사문화원에서 개최된 제8회 병원사 심포지엄 '역사 속의 질병, 사회 속의 질병'에서 다룬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심포지엄이 이루어진 데에는 당시 미국에서 들려온 에볼라 유행 소식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2015년에 메르스가 유행하면서 전염병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고, 그런 사회에서의 필요에 따라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역사 속에서 인류가 어떻게 전염병에 대처해 왔는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오늘날의 전염병 위기에 대해서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차례
들어가며
1. 인간과 감염-생태계의 역사_조승열
2. 중세 말기 이탈리아 도시들의 흑사병 대응_박흥식
3. 조선총독부의 종두 정책-대만과의 비교를 중심으로_최규진
4. 일제 강점기 성병에 대한 의료적 실천-치료와 예방, 담론을 중심으로_최은경
5. 감염병 공중 보건 위기, 위험 지각 그리고 미디어_이병관
6. 질병의 자기준거성에 대하여_김기흥
조승열 (엮은이)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박흥식 (엮은이)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교수
최은경 (엮은이)
서울대학교 의학역사문화원 연구교수
최규진 (엮은이)
인하대학교 의과대학을 나와 서울대학교에서 인문의학 전공으로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2020년 현재는 인하대학교 의학교육 및 의료인문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질병-인간-사회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의료인에 대해 관심이 많다. 저서로는 『세상의 배경이 된 의사-고 배기영을 기리며』(건강미디어협동조합, 2018), 『광장에 선 의사들』(이데아, 2017), 『의료, 인권을 만나다』(건강미디어협동조합, 2017, 공저), 『의료 붕괴』(이데아, 2017, 공저), 『한국 보건의료운동의 궤적과 사회의학연구회』(한울, 2016), 『역사 속의 질병, 사회 속의 질병』(솔빛길, 2015, 공저)이 있고, 번역서로 『콜레라는 어떻게 문명을 구했나』(메디치미디어, 2012, 공역)가 있다.
이병관 (엮은이)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2001년)와 매스미디어 박사학위(2004년)를 받았다. 2005년부터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부 홍보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 분야는 헬스 커뮤니케이션으로, 특히 커뮤니티-기반의 공중 헬스 캠페인에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의 초대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기흥 (엮은이)
포항공과대학교 인문사회학부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역사문화원 (엮은이)
질병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다
이 책은 2014년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역사문화원에서 개최된 제8회 병원사 심포지엄 〈역사 속의 질병, 사회 속의 질병〉에서 다룬 내용을 엮은 것이다. 심포지엄이 이루어진 데에는 당시 미국에서 들려온 에볼라 유행 소식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2015년에 메르스가 유행하면서 전염병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고, 그런 사회에서의 필요에 따라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역사 속에서 인류가 어떻게 전염병에 대처해 왔는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오늘날의 전염병 위기에 대해서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성숙한 사회와 의료가 나아가야 할 바를 짚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역사 속의 질병, 사회 속의 질병이 담고 있는 내용
1장은 조승열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의 「인간과 감염-생태계의 역사」이다. 이 장은 본 책의 주제에 가깝다. 조승열 교수는 여기에서 역사가 단지 인간만의 역사만이 아닌 인간과 병원체가 공생하는 거대한 생태계의 역사임을 기생충학자의 관점에서 조망하고 있다.
2장은 박흥식 서울대학교 인문학부 교수의 「중세 말기 이탈리아 도시들의 흑사병 대응」을 다루고 있다. 흑사병에 대해 당시 유럽 도시 사회가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3장은 최규진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강사의 「조선총독부의 종두 정책」이다. 종두술이 식민지 통치에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통치술이었으나 조선과 대만의 통치 체제 차이가 종두술의 차이를 가져왔음을 보여준다.
4장은 최은경 서울대학교 의학역사문화원 연구교수의 「일제 강점기 성병에 대한 의료적 실천」이다. 일제 강점기 성병 대응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준다.
5장은 이병관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 교수의 「감염병 공중 보건 위기, 위험 지각 그리고 미디어」이다. 감염병 위기에 대해 보건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다루고 있다.
6장은 김기흥 포항공과대학교 인문사회학부 교수의 「질병의 자기준거성에 대하여」이다. 광우병이란 신종 ‘전염병’에 대해 과학자, 의학자, 일반인들이 어떻게 인식했는지, 어떤 문제로 프레임화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출판사 편집자 리뷰
전염병은 인류를 가장 고통스럽게 한 원인 중 하나이며 유구한 세월동안 인류의 적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류의 역사적 동료이기도 했다. 의학의 발달 덕택에 많은 전염병을 완전히 격퇴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새롭게 창궐하기도 하고 다루기 어려운 전염병도 있다. 전염병과 인간의 관계는 단순하지 않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병마와 싸우면서 인간 사회는 많은 변동을 겪어야 했고, 한 사회가 전염병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루는지에 따라 그 사회의 성격과 권력관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이 전염병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더 깊은 이해가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