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맨 부커 상 최종 후보작!!!
존 윌리엄스의『스토너』나 데니스 존슨의『기차의 꿈』처럼,『한평생』도 고독 속에서 존엄과 아름다움을 찾는 내용을 부드럽고 온화하게 묘사한 책이다. 이 책은 우리 인간의 존재를 이루는 크고 작은 순간을 응시한다.
- 2016년 맨 부커 상 인터내셔널 부문 선정위원회
독일에서 출간이 되자마자 많은 언론과 문학계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고 곧바로 여러 언어로 번역되면서 세계의 독자들에게 소개되었다. 독일에서만 출간 후 55만부가 판매되는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세계 25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소설은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 산악지역의 휴양지 개발을 주요 배경으로, 허구의 인물인 안드레아스 에거의 한평생을 덤덤하지만 세밀하게 따라가고 있다.
티롤 지방 산간지역의 풍경 묘사가 소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자연 그대로의 정취를 간직했던 이 지역은 케이블카가 설치되고 스키 휴양지로 개발되는 과정을 통해 중대한 변화를 겪는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은 에거의 시점에서 정교하게 묘사되며 <한평생>의 핵심을 이룬다. 어찌 보면 '자연인'에 가까운 존재인 에거는 아이러니하게도 '문명화' 과정에 연루되면서 자신의 노동 가치와 인생 의의를 제대로 부여받는다.
이와 더불어 <한평생>의 핵심을 이루는 주제는 바로 죽음이다. 안드레아스 에거의 곁에는 항상 죽음이 따라다닌다. 그렇다고 죽음은 불행하거나 - 단 하나의 예외가 있으니 바로 아내 마리의 죽음이다 - 느닷없는 형태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에거의 주변 사람들은 죽음을 근본적으로는 두려워하지만 그렇다고 애써 피하지는 않은 채 담담하게 맞이한다. 결국 에거 자신도 그러한 태도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죽음은 산악지역이라는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고독으로 점철된 남자 에거의 삶에 오묘한 색채를 드리운다.
추천글
<한평생>. 이 짧지만 아름답게 완성해 낸 소설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 마거릿 애트우드
독자들은 제탈러의 절제된 산문 속에서 예리한 관찰과 통찰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미국)
모든 뉘앙스, 모든 단어, 모든 문장-모든 것이 정확하게 제자리에 있다. 분량이 무척 적은데도 불구하고, 감탄스러운 업적을 이루었다.- 엘마르크레켈러 - 디 벨트 (독일 일간지)
“날 좀 바라봐!”라고 소리 지르는 소설이 난무하는 현 문학계 풍토와는 대조적으로 조용히 집중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이런 특징을 지닌『한평생』을 읽는 일은 무척 신선한 경험이다. 깊은 감동을 준다. - 선데이 타임스
극도로 시적인 작품이다. 무뚝뚝하면서도 예민하다. 존엄에 관한 책이며, 사소하고 주변적인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책이기도 하다. 일단 이 책의 첫 장을 읽게 되면 절대 손에서 놓지 못할 것이다. 이 작품은 문학이 굳이 화려하고 요란한 소재와 문체에 매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징표이다. 오늘날 이 점을 꼭 기억해두어야 할 것이다.
- 토마스E. 슈미트 - 디 차이트 (독일 시사 주간지)
로베르트 제탈러는 세공품과도 같은 책을 쓰는 데 성공했다. 이 책은 지난 오랜 기간 동안 쓰인 어느 작품보다도 훨씬 가슴 아프고 슬프다. 문학적 상상력이 빛을 발하는 걸작이다. - 크리스토프슈뢰더 - 디 타게스 차이퉁
이 책은 모든 인간은 내면에 엄청난 강렬함을 품고 있어도 조용히 견딜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아름다운 언어로 비애를 드러내지 않은 채 묘사하고 있다. 경이로운 작가인 로베르트 제탈러는 이 잊기 힘든 책으로 우리를 깊은 감동에 빠뜨린다. - 엘케하이덴라이히 -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 (독일 대표 일간지)
로베르트 제탈러는 단어를 많이 쓰지 않는다. 그리고 결코 소리를 높이지도 않고, 화려하지만 싸구려 같은 묘사에 빠지지도 않는다. 너무나 조용히, 너무나 섬세하게, 하지만 마음속 깊숙이 울려퍼지는 잔향을 남긴다.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감히 부탁드린다. 이 책은 영혼의 양식이다. - 크리스티네베스터만 - WDR(베스트도이처룬트풍크) (서독방송)
로베르트 제탈러는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을 지닌 남성의 이야기를, 놀라울 정도로 가볍고 탄력 있으며 우아함이 깃든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 우르줄라메르츠 - 쿨투어 라디오 (추천글)
가슴이 찢어질 듯하지만 마음이 따뜻해진다. 온화하지만 대단히 강력한 소설이다. - 짐 그레이스 (영국 소설가)
대단히 압축적이고 촘촘한 형태로 이루어진 위대한 문학. - 비르기테
로베르트 제탈러 (Robert Seethaler) (지은이)
1966년 오스트리아 빈 출생. 소설가 겸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 상을 수상하였다. 소설 『한평생』은 독일의 대표적인 시사 주간지인 《슈피겔》 선정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독일 아마존 2014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커다란 찬사를 받아, 2016년 맨 부커 인터내셔널 상 최종 후보작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이 소설 『담배 가게 주인(Der Trafikant)』은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엄청난 찬사를 받았으며 전 세계 문단이 주목하는 작가가 되었다.
오공훈 (옮긴이)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했다. 문화 평론가와 출판사 외서 기획자를 거쳐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머리를 비우는 뇌과학》, 《보헤미아의 우편배달부》, 《여름으로 가는 문》, 《한평생》, 《포퓰리즘의 세계화》, 《뇌는 탄력적이다》, 《정상과 비정상의 과학》, 《손의 비밀》, 《센세이션》,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 《별빛부터 이슬까지》, 《내 안의 돼지개 길들이기》, 《과학편집광의 비밀 서재》 등이 있다.
2016 맨 부커상 최종후보작
2014 독일 북셀러 선정 ‘올해의 작가’
지난 봄 한국 문학의 관심은 모두 맨 부커라는 상에 집중되었다. 사실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다지 잘 알지 못하던 상이었는데,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최종 후보작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전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켰었던 상이다. 그리고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수상을 하게 되었다.
그 2016년 맨 부커 상 최종 후보작의 한 편이 로베르트 제탈러의 ‘한평생’이다. 이 책은 독일에서 출간이 되자마자 많은 언론과 문학계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고 곧바로 여러 언어로 번역되면서 세계의 독자들에게 소개되었다. 독일에서만 출간 후 55만부가 판매되는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세계 25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한 남자, 산, 고독, 죽음의 사중주
이 소설은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 산악지역의 휴양지 개발을 주요 배경으로, 허구의 인물인 안드레아스 에거의 한평생을 덤덤하지만 세밀하게 따라가고 있다.
『한평생』은 티롤 지방 산간지역의 풍경 묘사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자연 그대로의 정취를 간직했던 이 지역은 케이블카가 설치되고 스키 휴양지로 개발되는 과정을 통해 중대한 변화를 겪는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은 에거의 시점에서 정교하게 묘사되며 『한평생』의 핵심을 이룬다. 어찌 보면 ‘자연인’에 가까운 존재인 에거는 아이러니하게도 ‘문명화’ 과정에 연루되면서 자신의 노동 가치와 인생 의의를 제대로 부여받는다.
이와 더불어 『한평생』의 핵심을 이루는 주제는 바로 죽음이다. 안드레아스 에거의 곁에는 항상 죽음이 따라다닌다. 그렇다고 죽음은 불행하거나-단 하나의 예외가 있으니 바로 아내 마리의 죽음이다-느닷없는 형태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에거의 주변 사람들은 죽음을 근본적으로는 두려워하지만 그렇다고 애써 피하지는 않은 채 담담하게 맞이한다. 결국 에거 자신도 그러한 태도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죽음은 산악지역이라는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고독으로 점철된 남자 에거의 삶에 오묘한 색채를 드리운다.
인간의 존엄과 사랑
주인공 에거는 참으로 딱한 인물이다. 어렸을 때 학대를 받고, 그래서 오른쪽 다리를 저는 장애를 안고 살지만, 그래도 그는 자기의 삶을 열심히 살아간다. 이 책의 주인공 에거가 사는 삶을 따라가 보면 인간의 존엄에 대한 사색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이런 불행한 에거에게도 사랑은 찾아오고, 그는 아내가 죽은 뒤에도 끝까지 그 사랑을 지켜나간다. 지금 우리는 아직도 그런 사랑을 믿고 있을까!
로베르트 제탈러의 책을 처음으로 출간하다.
‘순수문학’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을 소설 『한평생』은, 극적 스토리나 플롯이 풍부한 편이 아니라는 이유로 우리나라에 비교적 늦게 번역출간하게 됐다. 사실 이 책은 작년 봄에 국내 출판계에 소개되었지만, 여러 이유로 판권 계약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한평생』이 2014년 독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매체의 극찬이 잇달았으며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번역출간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출판계는 이 작품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그 원인은 아무래도 최근 시장상황에 따라 위축되고 있는 한국 출판계에서 독자들이 잘 모르는 작가에 대한 시장에서의 위험 때문에 그랬으리라고 본다.
이 책은 전통적인 의미에서 ‘순수 문학’을 추구하고 있는 작품이었고, 사색적이고 예민하며, 존엄에 관한 책이었다. 비록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작가이지만, 한국의 독자들이 만나야 할 작가라고 생각했다. 많은 독자들이 제탈러의 작품들을 만나게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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