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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사회, 소설

담배 가게 소년 / 로베르트 제탈러 (지은이),이기숙 (옮긴이)

by 솔빛길-그러나 2022. 4. 11.

그러나 출판사에서 소개하는 로베르트 제탈러의 두 번째 책이다. 1937년 오스트리아. 17세 소년 프란츠 후헬은 자신이 살던 고향 마을을 떠나 빈에 도착한다. 프란츠는 운 좋게도 그곳에 위치한 어느 담배 가게에서 담배와 신문을 파는 견습생으로 취직한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란츠는 담배 가게의 단골손님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만나고, 즉시 매료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프란츠와 프로이트는 서로 상반된 유형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우정을 쌓는다.

프란츠는 보드빌 무용수 아네츠카와 허겁지겁 사랑에 빠지고 깊은 불안감에 빠진 직후, 나이 든 프로이트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런데 아무리 세계적으로 저명한 정신분석학자라도, 프란츠와 다를 바 없이 여성은 거대한 수수께끼로 다가온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또한 두 사람은 극적으로 첨예화 되어가는 정치.사회적 상황에 직면해 무기력감을 느낀다. 그리고 머지않아 프란츠, 프로이트, 아네츠카는 급작스럽게 역사적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산산조각 난다.


추천글
프란츠는 대도시 빈에서 사람 사귀는 법을 배웠다. 사랑과 증오, 정치와 우정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리고 지크문트 프로이트를 만났다.


제탈러가 그려낸 주인공은 순수한 바보다. 영원히 바보이고 싶은 인물이다. 프란츠는 희망을 품고 사는 소년이다. 독자에게까지 이 젊은이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저자 제탈러는 심술궂다. - 안드레아스 플라트하우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제탈러의 『담배가게 소년』은 일관되게 잘 짜인 성장 소설이다. 성적인 대목도 열쇠 구멍의 관점에서 묘사하지 않고 가식 없이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한 글자도 넘치지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다. - 클레멘티네 스코르필 디 프레세 

 

「담배 가게 소년」은 고단했던 시절의 우정에 대한 소설이다. 그리고 인간쓰레기가 지배하는 상황에서도 어떻게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위대한 책이다. - 우도 파이스트 WDR4 


로베르트 제탈러 (Robert Seethaler) (지은이) 
1966년 오스트리아 빈 출생. 소설가 겸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 상을 수상하였다. 소설 『한평생』은 독일의 대표적인 시사 주간지인 《슈피겔》 선정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독일 아마존 2014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커다란 찬사를 받아, 2016년 맨 부커 인터내셔널 상 최종 후보작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이 소설 『담배 가게 주인(Der Trafikant)』은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엄청난 찬사를 받았으며 전 세계 문단이 주목하는 작가가 되었다. 그는 현재 빈과 베를린을 오가며 살고 있다. 


이기숙 (옮긴이)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언어학을 공부한 뒤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독일 인문사회과학서와 예술서, 그리고 소설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으며 제17회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음악과 음악가』, 『율리아와 동네 기사단』, 『공간적 전회』, 『나의 인생』, 『데미안』, 『소녀』, 『인간과 공간』, 『푸르트벵글러』,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담배 가게 소년』, 『등 뒤의 세상』, 『들판』 , 『새해』 등이 있다.


책소개
1937년 오스트리아. 17세 소년 프란츠 후헬은 자신이 살던 고향 마을을 떠나 빈에 도착한다. 프란츠는 운 좋게도 그곳에 위치한 어느 담배 가게에서 담배와 신문을 파는 견습생으로 취직한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란츠는 담배 가게의 단골손님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만나고, 즉시 매료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프란츠와 프로이트는 서로 상반된 유형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우정을 쌓는다.
프란츠는 보드빌 무용수 아네츠카와 허겁지겁 사랑에 빠지고 깊은 불안감에 빠진 직후, 나이 든 프로이트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런데 아무리 세계적으로 저명한 정신분석학자라도, 프란츠와 다를 바 없이 여성은 거대한 수수께끼로 다가온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또한 두 사람은 극적으로 첨예화 되어가는 정치·사회적 상황에 직면해 무기력감을 느낀다. 그리고 머지않아 프란츠, 프로이트, 아네츠카는 급작스럽게 역사적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산산조각 난다.

그러나에서 소개하는 로베르트 제탈러의 두 번째 책이다. 소설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책의 번역원고가 들어와 처음 읽던 날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아름다웠다. 가슴 벅차고, 세상이 온통 미쳐 돌아갈 때에도 인간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지, 담배 가게 주인인 오토 트르스니에크와 아직은 소년인 프란츠를 보면서 배울 수 있었다. 아니다, 모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는 안다. 그렇기에 둘의 행동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이다.
어쩌면 제탈러는 ‘인간’을 믿고 신뢰하는 모더니스트이자, 실존주의자가 아닌가 싶다. 사르트르의 “타인의 자유가 제한될 때 너의 자유는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적극적인 대답으로 읽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