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문화원(The Goethe-Institut)의 번역지원금 지원 작품, 소셜 번역 프로젝트
2016년 독일 도서상 최종후보작이기도 했던 이 작품은 머크(Merck) 사와 독일 문화원의 소셜 번역 프로젝트(Social Translating Project)의 공동 지원을 받은 번역지원금 수혜작품이다. 토마스 멜레의 이 작품 <등 뒤의 세상>은 아시아 10개국 언어로 번역되는 첫 번째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토마스 멜레는 조울증이 세 번 발병했고, 그 증상으로 6년을 그도 어쩔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투쟁해야 했다. 그의 표현에 따르자면, '양극성 장애는 내게서 6년이라는 세월을 훔쳐갔다.'이다.
1999년, 2006년, 2010년, 이렇게 세 번 발병한 조울증은 그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갔다. 경제적 기반도 흔들어서 빚에 허덕이게 했고, 친구들을 잃게 했으며, 인생의 관계망 형성을 방해했으며, 그의 수많은 장서와 음반을 고서점에 헐값에 넘기게 했으며, 그의 인생에서 6년이라는 시간을 앗아갔으며, 문학적 성취를 할 작품들을 앗아갔다. 그러나 그 조울증을 버티어 낸 그에게 <등 뒤의 세상>이라는 작품이 남았다.
토마스 멜레는 용기있게 자신이 겪은 조울증의 증상과 그리고 그 증상이 일어날 때 그에게 벌어졌던 일을 솔직하게 서술하고 있다. 조증이 일어날 때는 세상의 중심이 '그'다. 그리고 그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기행을 벌인다. 이 책은 6년을 견뎌내고, 다시 인간다운 삶으로, 이성을 놓지 않고 살고 싶다는 작가의 절규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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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멜레의 언어는 강펀치를 날린다. 맹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도 부드럽게 인간의 실존을 파악하는 그의 언어는 독자를 사로잡고 놔주지 않는다.” - 마르셀 바이어
“위대한 문학 작품이다.” - 디 벨트 (독일 일간지)
“지난 몇 년 동안, 이 작품처럼 나를 감동시킨 책은 없었다.” - 슈피겔 (독일)
“신경이 끊어지는 듯 자아가 분열되고, 몸과 정신의 흐름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저자의 묘사는 가히 압도적이다.” - 타게스차이퉁 (독일 일간지)
“언어의 기적이자, 대단한 서사 작품이다. 토마스 멜레는 그 자신과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예리한 통찰력으로 비춰준다. 덕분에 한 개인사를 들려주는 이 이야기 속에 우리의 모든 현재가 담겨 있다.” - 디 차이트 (독일 시사 주간지)
“사로잡는다. 저자는 단어와 문장, 장면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잘 알고 있다. 탁월한 산문의 글로 그의 인생의 역작이 만들어졌다.“ - 함부르거 아벤트블라트
“진정성의 시, 심장을 파고드는 다큐멘터리 같은 작품” -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 (독일 대표 일간지)
토마스 멜레 (Thomas Melle) (지은이)
1975년 독일의 본에서 태어났다. 튀빙겐, 텍사스 주의 오스틴, 베를린에서 비교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그는 여러 차례 공연된 드라마 작품의 작가이며 윌리엄 T. 볼먼의 작품 「영광을 위한 매춘부」를 독일어로 번역했다. 그의 데뷔작 「식스터(Sickster)」(2011)는 독일 도서상 후보에 올랐으며 프란츠 헤셀 문학상을 받았다. 2014년에 출간된 소설 「3,000유로」는 독일 도서상 최종 후보 명단에 올랐다. 2016년 독일 도서상 최종 후보작에 「등 뒤의 세상」이 올랐다. 그는 2015년에 베를린 예술상을 수상했다. 2018년 현재 베를린에서 살고 있다.
이기숙 (옮긴이)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언어학을 공부한 뒤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독일 인문사회과학서와 예술서, 그리고 소설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으며 제17회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음악과 음악가』, 『율리아와 동네 기사단』, 『공간적 전회』, 『나의 인생』, 『데미안』, 『소녀』, 『인간과 공간』, 『푸르트벵글러』,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담배 가게 소년』, 『등 뒤의 세상』, 『들판』 , 『새해』 등이 있다.
책소개
독일문화원(The Goethe-Institut)의 번역지원금 지원 작품, 소셜 번역 프로젝트
2016년 독일 도서상 최종후보작이기도 했던 이 작품은 머크(Merck) 사와 독일 문화원의 소셜 번역 프로젝트(Social Translating Project)의 공동 지원을 받은 번역지원금 수혜작품이다. 토마스 멜레의 이 작품 ‘등 뒤의 세상’은 아시아 10개국 언어로 번역되는 첫 번째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소셜 번역 프로젝트는 좀 더 작가의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 온라인 상으로 작가와 번역자들이 질문과 답을 하면서 공동의 협력을 통해서 번역작업을 하는 프로젝트이다.
‘등 뒤의 세상’의 번역 과정은 2018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발표되고, 또한 2018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도 좀 더 나은 번역을 위한 방법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조울증 환자의 삶으로 들어가 본다.
토마스 멜레는 조울증이 세 번 발병했고, 그 증상으로 6년을 그도 어쩔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투쟁해야 했다. 그의 표현에 따르자면, ‘양극성 장애는 내게서 6년이라는 세월을 훔쳐갔다.’이다.
1999년, 2006년, 2010년, 이렇게 세 번 발병한 조울증은 그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갔다. 경제적 기반도 흔들어서 빚에 허덕이게 했고, 친구들을 잃게 했으며, 인생의 관계망 형성을 방해했으며, 그의 수많은 장서와 음반을 고서점에 헐값에 넘기게 했으며, 그의 인생에서 6년이라는 시간을 앗아갔으며, 문학적 성취를 할 작품들을 앗아갔다. 그러나 그 조울증을 버티어 낸 그에게 ‘등 뒤의 세상(Die Welt Im Rucken)'이라는 작품이 남았다.
토마스 멜레는 용기있게 자신이 겪은 조울증의 증상과 그리고 그 증상이 일어날 때 그에게 벌어졌던 일을 솔직하게 서술하고 있다.
조증이 일어날 때는 세상의 중심이 ‘그’다. 모든 노래의 가사가 그를 겨냥해서 만들어졌으며, 모든 간판이 그를 향해 말하고 있고, 길거리의 모든 사람이 그를 주목한다. 마돈나와 섹스를 하고, 죽은 푸코가 살아 돌아오고, 커트 코베인이 살아 돌아온다. 그리고 그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기행을 벌인다. 그리고 결국 정신병원에 들어가야 한다. 우울증이 발생할 때는 죽기 위해서 수면제를 모으고, 세상에 대한 아무 일도 할 수 없어서 그저 방에 누워서 죽기만을 기다리게 된다. 조증이 높게 가면 우울증도 깊고, 조증이 얕게 가면 우울증도 얕게 온다는 것이 토마스 멜레의 증언이다.
이 책은 그 6년을 견뎌내고, 다시 인간다운 삶으로, 이성을 놓지 않고 살고 싶다는 작가의 절규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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